<p></p><br /><br />포도 한 송이에 십만 원이 넘는데도 중국에선 없어서 못 먹습니다.<br> <br>샤인머스켓 얘긴데요.<br><br>그 중에서도 한국산 인기가 단연 최고라니 물가 압박 속에도 중국 최상위층 소비력은 전혀 꺾이지 않았나 봅니다.<br> <br>세계를 가다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중국 베이징 도심에 있는 전세계 2위 매출 규모의 명품 백화점. <br> <br> 식품관을 찾았더니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입구부터 자리잡았습니다. <br> <br>[백화점 관계자 / 반투] <br>"한국 포도는 최상위층 고객을 위한 최고급 제품입니다. 그래서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놓습니다." <br> <br> 1kg 한 송이 가격은 640위안, 우리돈 12만 원으로 국내 가격보다 최대 5배 비쌉니다. <br> <br> 중국의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고급 과일로 자리잡은 샤인머스캣으로 VIP 고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소비자] <br>"껍질이 정말 얇고, 향과 맛도 상당히 좋습니다." <br> <br>[판매원] <br>"중국산 포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입니다. 확실히 과육이 크기 때문입니다." <br> <br>[사공성근 기자] <br>"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나왔습니다. <br> <br>국산 샤인머스캣은 매일 새벽 이곳을 통해 베이징 등 인근 도시로 유통되고 있습니다." <br> <br> 샤인머스캣을 확보하려는 도매상들은 물량 부족을 호소합니다. <br> <br>[장티엔쥔 / 과일 도매상] <br>"상하이 항구에서 컨테이너로 베이징에 들어옵니다. 그제 받은 물건은 이미 다 팔리고 이만큼만 남았고요. 내일 더 들어옵니다." <br> <br> 상자에 붙은 'k-grape' 마크는 이제 최고급을 상징합니다. <br> <br>지난 4년간 100배 가까이 성장한 대중 포도 수출 가운데 대부분은 샤인머스캣입니다.<br> <br> 일본이 샤인머스캣 품종을 처음 개발했지만 품종보호권은 우리가 먼저 취득해국제 수출권한을 얻었습니다. <br> <br> 품종 개량과 저장 방법도 개선해 효자 품목이 됐지만, 재배 면적을 늘려가는 중국산의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 수출권한이 없는 중국산은 내수 시장만을 겨냥해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[정연수 / aT 중국지역본부장] <br>"우리 포도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에서도 같은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. 우리 제품이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신제품 개발이 필요합니다."<br> <br> 10년의 검역 과정을 거친 국산 파프리카도 지난해 중국 수출을 시작하는 등 고급화로 무장한 우리 농산물이 전세계 애그플레이션 속에서도 대륙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<br>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<br>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사공성근 기자 402@donga.com